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2주만인 4월 29일 대국민 사과에서 현 정부의 대처의 미흡함과 과거 잘못된 관행의 고착화 등의 적폐 (누적되어온 폐단)를 지적하면서 재난 예방과 대응을 관장하는 안전 담당 기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히자 ‘사과’ 자체를 비판하는 사설 (한겨레신문)이 재빠르게 오르고 일부 독자들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모국의 참사와 그 수습을 태평양 건너 이국 땅에서 보면서 슬프기도 하고 현재 돌아가는 형세에 안타까운 심정일 미주 동포들과 나눌 만한 그 사설의 답글이다.
“야당보다 한 발 더 앞서는 한겨레 딴지의 작태는 정론을 추구한다는 신문의 질과 품격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다. 집권당과 현재 정부가 잘한 것 없지만 주요신문이 여론을 비판과 정쟁 쪽으로 이끌어서야 쓰겠나. 지금은 누가 봐도 희생자 애도와 가족 위로와 함께 사고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자 문책하고 추후 재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범 국가적, 국민적 자성과 지혜와 의지와 힘을 모아야 할 때이거늘. 이 사건은 온 국민 스스로의 성찰이 불가결 하지 않겠나... `총체적 부실`이라고 자탄하는 이들은 그 `총체적`이란 게 무얼 의미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5천만 모두가 `부실`의 싹과 뿌리가 됐을 수도 있지 않았겠나? 문책 몇 사람 한다고, 또 정권이 바뀐다고 해결이 되겠나? `적폐`란 말이 맘에 안 들어도 이 사건에서 드러난 무능, 무책임, 무양심, 사고불감증은 모든 정권을 거쳐 적폐 된 거다. 아마 5천년 전부터 일 수도 있다. 자성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