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30대의 애인에게 흑인들과 공개적으로 어울려 다니거나 자기 농구단의 게임에 흑인들*을 데려오지말라며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한 전화통화 녹취가 미국의 연예전문 TMZ 웹사이트에 오른지 불과 3일만인 29일 클립퍼즈 (Los Angeles Clippers)의 구단주 도날드 스털링에 대해 미국 프로농구협회(NBA)의 애덤 실버(Adam Silver) 회장의 철퇴****가 내려졌다.
스털링 구단주와 30대 애인 (TMZ.com) |
팔순의 스털링이 손녀뻘 애인과의 통화에서 시대착오적 인종차별을 나타낸 건 빙산의 일각.구단 소속 흑인 매니저와의 갈등, 흑인선수들과의 관계에서도 인종차별적 태도가 감지됐고 인종차별 혐의로 정식 소송에 휩싸인 적이 여러번이라는 그는 아파트 구하려는 보통사람들에게도 인종에 따라 임대를 거부한 혐의로 정부에 기소돼 2009년 11월 법원으로부터 273만달러 보상금을 물어야 했다. 로스엔젤레스 한인 타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렌트를 신청하는 세입자 중에 흑인과 히스패닉 (중남미인)**은 거부했다고 한다. 흑인은 냄새나고 더러워서이고 히스패닉은 게으르고 술꾼들이라는 게 이유.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영감의 애인이 혼혈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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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흑인들이지 이들은 매직 존슨을 포함한 명사들이라고 한다.
** 한국인 세입자들은 봐줬다고 한다. 이유? 한인들은 너무 무력한 나머지 건물주에게 항의도 못하는 인종으로 판단했단다.
***생매장 장소는 땅밑이 아닌 사회.
**** 실버 협회장 기자회견 동영상
(“Effective immediately, I am banning Mr. Sterling for life from any association with the Clippers organization or the NBA. Mr. Sterling may not attend any NBA games or practices. He may not be present at any Clippers facility. He may not participate in any business or player personnel decisions involving the team. He will also be barred from attending NBA Board of Governors meetings or participating in any other league activity.”)